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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

변화하고 경험하고 2021. 4. 2. 10:02

아내가 출근하고 나면

 

이제 아들과 나의 오늘이 시작된다

 

아침 8시는 항상 바쁘다

TV에서는 오늘 서울시장 사전투표날이라는 아나운서

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두부 두개 , 프라이 두개.

간단하다.

"두부,계란에 밥먹자"

아들이 방에서 나오며 "난 콘푸라이트 먹을건데".

아니 이놈은 항상 아침에는 밥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오늘은 밥차려 주니깐 콘푸라이트 먹는다네.

 

"어제 저녁에도 콘푸라이트 먹었으니깐 아침에 밥먹자"

아들이 소파에 옆으로 누우며 tv채널을 돌리며

"알겠어 먹을께"

식탁에 앉는다

두부를 무척 좋하한다

요즘 아이같지 않게.

트롯트도 좋아한다.

애국가도 좋아한다,

할머니랑 같이 매일 자니 그러게 되더라.

 

 

역시 계란 프라이 흰자만 젓가락질 해서 먹는다

아들은 노른자를 싫어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싫어한다.

팍팍해서 그런가, 나도 싫었던거 같다

 

옷갈아 입고 등교 준비한다

책가방을 메고 방에서 나온다

"물통" 식탁위에 준비한 물통을 내민다

"마스크"

아들이 손에 든 마스크를 귀에 끼운다.

"실내화" 내가 현관문 실발장 걸이를 가르켰다.

실내화 주머니를 찾아 들고 아들이 말한다

" 나 ,갔다오게" 

"차 조심하고"

아들이 집을 나선다.

 

아들방으로 갔다

아들놈한테 도대체 몇번을 말해야 하나

 

 

제발 네 허물 좀 제자리에 걸어놓라고 이놈아 !!

아빠 열 받는다.

 

(머리에 열 받으면 않되는데.

다시 숨을 깊게 들어마시고 내쉰다.)